[조아라 패러디 추천] [주술회전] ABC (흰눈목화)
작품소개 "진짜 이 향수 좋아하네." 종종 제 손으로 하지 않는 안전벨트를 매주기 위해 몸을 기울이던 그의 목덜미에 코를 가져다 대자 언제나처럼 잠깐 멈춰줬다. 작게 웃으며 내 볼을 톡, 두드리기도 했다. 나는 물감이 물에 퍼지는 것처럼 그를 따라 작게 웃었다. "되도록 바꾸지 말아요." 이유나 본심을 말하는 대신 결론만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말해주지 않았을 테니 모를 것이다. 내가 향수의 향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서 나는 향수의 향기를 좋아하는 것을. 어쩌면 내가 먼저 말해주실 원해 모르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모든 차 유리에 진한 선팅을 했으면서 눈매를 유려하게 휘었으니까, 수많은 향수를 나에게 선물했으면서 자신이 쓰는 향수만은 단 한 번도 선물하지 않았으니까. "이미 그러고 있는걸, ..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