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현대 판타지 웹 소설 추천] 미친 재능의 전직 빌런(TALPA)

2022. 5. 30. 08:23웹소설/판타지

작품소개

 

과거로 돌아왔는데...... 뭔가 이상하다.

 

 

'TALPA' 작가님의 미친 재능의 전직 빌런 리뷰입니다.

줄거리

 

멕시코에 있는 한 동굴 안, 아즈텍 유적. 그곳에 도착한 주인공은 자신을 뒤쫒는 영웅들을 뒤로한 채 가지고 있던 붉은 구슬을 제단에 끼워서 맞춥니다. 잠시 제단이 움직이다 멈추고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미 다녀온 건가 허탈해하며 이능 과다 사용으로 생긴 종양으로 인한 두통을 시달리고 있을 때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자신을 죽이러 온 영웅들과 싸우지만 병이 생긴 후 이능 사용이 힘들었던 주인공은 결국 지고 목이 잘리게 됩니다.

잘린 목이 제단 맨 아래, 토막 난 사지가 그려진 원형 조각판 중앙에 안착하고 피를 흡수합니다. 바닥 판에 그려진 사지들이 뭉쳐져 목을 제외한 3미터에 달하는 몸뚱어리를 일으키더니 주인공의 머리를 끼워서 맞춥니다. 그리하여 아즈텍 신화 속, 달의 여신. 코욜사우키가 재림합니다. 

이 상황을 방어 대형으로 경계하고 있던 영웅들은 공격을 시작한 여신 동상으로부터 버티려 했지만 그간 공양받은 이능력자들의 능력과 한계가 없어진 주인공의 이능, 처단(대상 단일지정, 모든 방어 무시)으로 방어막을 뚫고 영웅들을 죽입니다.

전투로 인해 동굴이 무너지기 전, 주인공은 건강한 몸과 삶을. 여신은 자신의 육신의 평온을 대가로 맹약이 성립됩니다.

 

눈을 뜬 주인공은 이미 죽었던 부친이 눈앞에 있는 광경을 애써 부정하려고 하지만 굴러다니는 소주병에 비친 15살 무렵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소원 형태와는 달라 짜증이 밀려오고 있을 때 부친이 소주병으로 때립니다. 그 고통으로 정신을 차리게 된 주인공은 자신을 죽이려고 칼을 든 부친을 봅니다. 동시에 이때쯤 발현한 이능,초급 염동으로 저번과 똑같이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 눈앞에 아버지를 죽이지 않고 제압하라는 메시지가 등장합니다. 거절하려고 생각만 해도 심장이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여신이 무슨 개수작을 부린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저기서 돈을 챙기던 중 초능력자 관리국 요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옵니다. 부친을 죽였던 과거에는 실탄을 맞으며 구속당했었는데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한 현재는 요원들이 주인공 '이용수'에게 잘했다며 살가운 태도를 보이고 관리국으로 이동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감상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빌런인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평범한 소재이지만 몬스터가 등장한 배경, 사회 시스템 등이 글 초반에 나오는데 이 설정에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는 부분이 보여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여신의 미션에 따라 회귀 전과는 달리 영웅의 길로 가지만 그 미션에는 희생, 착한 마음을 가지라는 듯한 내용이 없는 것을 보아 그저 그 길이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서 선택한 것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미션을 수행하면 대가는 확실하게 주고 등장 빈도도 적기 때문에 미션에 끌려다니지 않을까? 라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품 배경과 주인공의 성격이 밝은 편이 아녀서 어두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여신의 전언새로 등장한 욕쟁이 금강 앵무가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여신의 지혜를 이어받아서 조언도 전해주기도 하고 중간중간 유쾌하게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해 묵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회귀 후 거래한 여신, 코욜사우키에 대한 신화가 나오면서 '육체의 평온'이란 대가에 대해 약간의 떡밥이 나오고 금강앵무와 대화에서는 아직 수준이 낮아 들을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아 성장하여 강해져야만 이룰 수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앞으로 주인공이 과거와는 다른 길을 걸으며 어떻게 강해질지, 어떤 상황을 마주칠지, 달의 여신, 코욜사우키가 원하는 평온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헌터물을 좋아하신다! 약간 묵직한 배경을 좋아하신다! 작가가 고민한 세계관이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TALPA 작가님의 신작으로 현재 문피아에 42화까지 무료 연재되어 있습니다. 곧 유료연재로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